
With 나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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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바나나:우와 안녕하세요~~~~~~~~!!!!!!!~!!!!!!!!~!!
(기요운 소낙문어만짐)
기..기요운 소낙문어가 뭔가 트랜스폼을 하고 잇느디
일단 이걸 열어주시구요...
roll20이 WoS 시트제공을 안해줘서
소낙 (GM):우리는 오늘 롤20과 스프레드시트를 왔다갔다하며 진행할겁니다 갠차느신가요
아앗 궎나허용 안했네 바보
소낙 (GM):프린키피움 호 이후로 바나님과 처음 가는 세션이네요
나바나나:허미............이...이게 머지....
스....슷게....
소낙 (GM):평범한 백지시트와 샘플시트인데요,,,
나바나나:서 선생님 전 이걸 어떻게 채우면 될까요....?
소낙 (GM):두려워 마세요 어린양이여 제가 함께할것입니다
나바나나:시트에 카토와 네모와 푸레라는 친구들이 보이네요
일단 간단하게 설명을 드릴게요
사실 어떤 이야기 속이라는 걸 전제로 합니다.
우리들의 캐릭터와 마찬가지로요
이 이야기들로 접근할 수 있는 허브 같은 공간이
태초의 이야기인데
간단하게 생각해서 이 세상 모든 이야기가 모여있는 도서관 같은거임
허어어어어어어어어........(허어어어수인됨)
소낙 (GM):WoS의 PC를 이야기꾼이라고 하는데요
아 이 태초의 이야기를 관리하는 존재를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WoS의 GM도 시스템이라고 함
이야기꾼이 시스템에 의해 태초의 이야기로 불려져요고 마치 매트릭스에서 빨간약 먹은 것 처럼 지금까지 살던 세상이 이야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깨달은 자'가 됩니다
이야기꾼은 깨달은 자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오늘 우리는 깨달은 자인 이야기꾼을 만들거에요
WoS는 아포칼립스 장르는 아니지만요
물론 원하면 할수는 있다
나바나나:그러니까....저희가......어느쪽이냐하면 유중혁이 되는 거져?
김독자랑 같은 전철칸에 탄 사람 중 하나일덧
ㅠ
ㅠ
어 뭐 세계관 설명은 이정도면 된거같고 같이 시트 짜면서 설명드릴게요
나바나나:whd조와요~~!!~!!~!!!!~!!!
두근두근 캐메시간이다~~~!!~!!~!!!!
오늘 함께할 친구는 누군가요
나바나나:일단 이름이랑 얼굴만 있는데 괜찮나요????
기존캐가 만들기 쉼긴하겠지만 안되는건아님
나바나나:헉 저 일단 새 캐로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기존캐로 가도 괜찮나요?
나바나나:그렇다면...... 데려올 오리지널 봉마인들이 있느데요
소낙 (GM):WoS의 장점은 룰/세계관 컨버팅에 최적화되어있단것
크로스오버 최적화 룰!!!
나바나나:하앙!!!!!!!!!!!!!!!!!!!!!!!!!!!!!
나바나나:좋아요!!!!!!!!!!!! 제가 데려올 친구는 잭너곁 출신의 안젤라 퓨고요
봉마인이면 인간이겠군요
나바나나:잭더리퍼 사건의 경관을 맡았답니다....
네네네네
소낙 (GM):ㅋㅋㅋㅋㅋㅋㅋ 잭너곁... 언젠가 가고싶군
일단 시트를 보시면
미리 채워진 다섯개의 이야기가 있죠
이건 시스템이 깨달은 자에게 주는 권능과 제약이에요
내용은 보시면 알듯
나바나나:저 소통 접근..... 부분인가여??
여러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대신에
어기면 안 되는 규칙같은거임
태초의 이야기를 모른다면 저 이야기는 없습니다
소낙 (GM):모든 깨달은 자들은 기본으로 갖고있음
마지막 이야기에 있는 [침범] 판정은 뭔가요?
소낙 (GM):침범 써본적이 잘 없어서 저도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쉽게말해서 이야기의 원래 흐름에 반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행위를 하려고 할때
판정을 하는 거에요
그니까 이 행동이 우리가 들어온 서사를
오염시키는지 아닌지를 판정한다고 보시면될듯
나바나나:아하........ 전독시적으로 알 것 같아요
계속 설명드릴테니까 궁금한거 있으시면 언제든 이야기하세용
자 그래서 이야기꾼은 최소 3개 이상의 자신의 배경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어야해요
나바나나:그럼 위에 있는 부분..... 체력.... 정신력..... 저 저항도란 건 뭔가요?
(아앗 우선 경청하겠습니다
ㅇㅇ 좀 이따가 설명드림,,
배경 이야기는 성격, 생애, 모험 중에 3가지 이상 만드시면 되는데
성격은 말 그대로 성격이고
생애는 성장과정이나 삶의 과정 중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설명하면 됩니다
모험은 이 이야기꾼의 출신 세계관을 설명하는거에요
에린이나 마비노기에 대해 쓰면됨
나바나나:흠.... 제 이야기꾼 같은 경우는.....
그냥 19세기 런던이라고 하면 되나요??
설명은 써도 좋고 제목만으로 충분하면 비워놔도 되고
근데 걍 비워놔도 될듯
앗 저기다 쓰면 되는군요
꼭 하나씩 쓸 필요는 없고 저 중에서 세개 만들면 됩니당
모험 안쓰는 분들도 많음 ㅇㅇ
성격 만들어볼까요 이제는?
그대로 가면 되겠죠??? 의협심이 강하지만 어수룩한 친구예요
소낙 (GM):그걸 한마디로 표현할 말이 있을까요?
나바나나:흠.....흠....허...허당...
나바나나:저렇게 쓰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야기가 어떤 스탯을 올리거나 낮춘다고 생각되면 반영해서 만드셔도 되요
소낙 (GM):스탯 설명 요약은 맨 첫번째 시트에 있음
네 이야기 옆에 쓰면 상단에 자동 계산됨
소낙 (GM):아뇨 여러개 올리거나 낮출수도 있음
대신에 그만큼 코스트가 더 드는데 이건 이야기부터 다 만들고 설명드릴게요
소낙 (GM):알아서 반영하셨넼ㅋㅋㅋㅋㅋㅋ 의지상승 기만감소ㅋㅋㅋㅋ
성격 이야기 더 만드셔도 되고 생애 만드셔도됨
나바나나:>ㅁ< 아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낙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즐거우시다니 기쁘다
나바나나:성격....... 주요 설정으로 남성공포증이 있는데 이런 것도 반영이 되나요??
그건 트라우마로 분류될거같은데
일단 왜 어떻게 싫어하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나바나나:이 친구는 여성의 몸이면서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는데
나바나나:그...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경관이 되는 과정에서 시스남성들의 이점을 질투한 나머지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인간의 가치관이져...
소낙 (GM):음 그냥 호불호 정도가 아니라 심한거죠?
나바나나:세션에선 단 둘이 있지 못하는 광기 카드도 얻었었네요
으 이성에 대한 공포 광카
기피, 공포, 집착, 중독, 광기 중에 어느 수준에 해당할까요?
광기 수준은 일단 시작할때부터 갖고가는건 권장하지 않음
하지만 원하신다면 as you wish...
나바나나:경관으로 살면서 어느 정도 메일소셜에 익숙해졌으니 기피 정도일까요....
설명은 이정도면 될까요?
나바나나:넵 좋아요!!!!!!~!!!!~!!!
흑흑 최고야........재밌어.....
소낙 (GM):이건 제약을 좀 주는게 나으려나..
남성으로 여겨지는 인물과 같은 장면에 있을 경우 패널티를 주는거요
소낙 (GM):일단 안젤라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이야기해주면
제가 생각해보겠음
(너무 좋아하시는데?
나바나나:흠..... 인세인에서는 광기 카드에 따랐는데요 흠.......흠........잠시만요 로그 좀 보고 올게요(호다닥
(고민
나바나나:일단 기본적으로 순박하고 선한 친구인지라 본인만 안절부절하는 느낌이었네요
소낙 (GM):판정값에 마이너스 적용.. 은 너무 쎄고
나바나나:어딘가 집중을 잘 못하구 시선을 못 맞추는.... 그런....
그럼
펌블했을 때
펌블때문에 주는 패널티 외에도 별개로
정신력 -1은 어때요
채택합니다!!!!채택!!!!
도데스카
나바나나:짱이에요 시스템님.............
나바나나:캐메부터 너무 재밌어요.................
자 3개의 배경이야기 만들어졌고
성격이나 생애에 대해 더 만드셔도 되구요
능력같은걸로 더 채워도됨
넣고싶은거 있어요?
나바나나:음....... 이 친구가 몸도 건장하고 신체능력이 좋은 편이에요
나바나나:잭 더 리퍼 전담 경관이어서.....
1 올라갈 때 마다
체력 최대치가 10 올라가요
소낙 (GM):전투에도 연관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면 전투스탯도 올리면됨
아니면 전투에 연관되는 별개의 이야기를 더 만듨도 이쑥요
만들수도 있구요
나바나나:흠.....흠..........전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지 사격과 관련된 걸 할지 고민되네요
소낙 (GM):더 캐릭터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혹은 하고싶은 쪽으로
소낙 (GM):그럼 강건함 이야기에 전투도 올리는거죠?
나바나나:음음 생애로 경관으로 훈련받은 부분을 추가할게요!
그건 직업을 겸해도 될듯
참고로 이야기 구분은 딱 정해진거 없어요
적당히 맘대로 넣거나 비워도됨
일케 동시에 두가지 이상의 구분을 넣어도되고
이 이야기는 제목을 멀로할까요
으로 괜찮을까요?1
또 넣고싶은거 있나요
나바나나:와 이 정도면 된 것 같아요~~~!!!~!!!
시트완성! 수고하셨어요(박수
는 완성 아니네 코스트 계산 해야됨
이야기꾼은 최대 개연성 80을 가져요
개연성은 음
체력이나 정신력 대신에 땡겨 쓸 수도 있구요
판정할 때 소모해서 보정치 붙일 수도 있어요
최대 80에서
소낙 (GM):내가 가지고 갈 이야기가 차지하는 코스트를 계산하고
남은 개연성이
내가 세션에 갖고갈 개연성인거에요
나바나나:그러면 코스트는 어떻게 책정하나요???
일단 아무 스탯이나 능력도 없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10이 들어요
그래서 19세기 런던은 10임
허당은 스탯 하나를 올리고 또 하나를 내리는데
스탯 하나가 올라가면 +5고
그래서 허당도 10
기피는 트라우마에다 능력도 있어서 따로 계산하니까 잠깐 보류하고
강건함과 이스트엔드의 경관은 15씩 하면되겠네요
나바나나:그러면 15+15+10+10+a.....
나바나나:코스트에 트라우마도 반영이 되는군요???
소낙 (GM):트라우마는 오히려 코스트 부담을 줄여주죠
기피급 트라우마는 -10
나바나나:그러면 마이너스 스탯도 있으니까 -5인가요???
코스트를 5 더 받죠
소낙 (GM):득이 있으면 그만큼 코스트가 실이고
실이 있으면 그만큼 코스트로 득을 주는 식으로
캐릭터 밸런싱이 자동으로 됩니다
나바나나:우아 재밌어...............
소낙 (GM):이 남성공포증 이야기에 딸린 패널티 때문에 코스트 더 깎아줄 수 있을거같은 기분이 드는데....
잘 모르겠으니까 일단 좀이따 확인하고 올게요
소낙 (GM):그리고 우리가 매긴 코스트에 따라
저항도가 자동으로 계산됐음
우리가 서사에 들어가면
다른 서사로부터의 존재잖아요
우리가 입장한 서사에게는 이질적인 존재인데
우리가 더 강한 이야기를 쓰면
그만큼 서사에서 반발하는거에요
라고 보시면될듯
소낙 (GM):침범 규칙 잘 안써봐서 저도 늘 헷갈리는데.... 글쎄요 의식해본적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설명을 잘 해드리고시픙ㄴ데ㅠㅠ
나바나나:허미 괜찮아요 너무 신기하고 놀라운 따름....................................
이....이 흐름에 몸을 맡기고 때가 되면 소낙님의 뗏목을 붙들고 있겠습니다
그럼 좀 쉬었다가 본격적으로 세션 시작할까요?
나바나나:네네!!! 롤방 pc 설정 만지구 있을게요
아 그리고 시트를 룰 개발자분에게 보여드려도 될까요? 입문자 시트 보는거 좋아하셔서
나바나나:와 그럼요~~~~~~~~!!!!!!!!!!!
부끄럽지만.... >ㅁ< 헤헷
그럼 음... 20분에 뵐까요?
나바나나:조와!!!!!!! 잠시뒤에 뵈어요!!1!
나바나나:저두 주전부리 잔뜩 싸들고 왓지롱 >ㅁ<
후후 긴장된다...
나바나나:하앗....하아아앗.........후레이야기꾼이 되지 않도록 힘내겠습니다
힘내자!안젤라!
준비되셨으면 시작할까요?
소낙 (GM):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안젤라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니 낯선 곳에 와 있습니다.
여긴 어딜까요? 처음에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자, 공간이 사방으로 무한대로 뻗어 나가며 사방을 둘러싼 서가와 책들도 그만큼 무수히 있는 거대한 공간입니다.
평범한 도서관은 아닌 것 같네요.
안젤라는 어떤 반응일까요?
안젤라 퓨:(몸을 일으킨 안젤라는 눈을 크게 뜨고 이리저리를 부산스럽게 둘러봅니다.) .....뭐, 뭐야, 여기, 도, 도서관?..... (몸은 잔뜩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바나나:사담은 그냥 이렇게 하면 될까요??????
(전 WoS 시스테밍 할땐 as 구분안하고 걍 이걸로 다 하는편
나바나나:(문어만짐) 정신을 차리기 전에 마지막에 기억하고 있는 건 임의로정할수있나요??
마음대로하십셔
안젤라 퓨:.....도서관..... (중얼거리다가) 엑?! 왜 도서관?! 왜 도서관에 있지 말입니까?!
거리는?! 골목은?! 범죄자는?! 경감 님?! 본관은 어디 있는 것입니까?!
혼란스러워하는 안젤라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안젤라 퓨:(곰처럼 서성거리다가 인기척에 뒤를 돌아봅니다.)
소낙 (GM):(곰처럼 서성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
한순간 거대한 청보라색의 문어로 보였던 것은 눈을 깜빡일 때 마다 여러 형태로 바뀌는 것 같더니, 눈 앞에는 평범한 여인이 서 있습니다.
그 사람은 부드럽게 웃으며 안젤라에게 뭔가를 내밉니다.
"어서오세요, 안젤라 씨. 태초의 이야기에 온 것을 환영해요."
그리고는 안젤라의 손에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바나님 프사랑 비슷한 색으로 준비했습니다
안젤라 퓨:....... (꽃다발을 안아든 채) ......여, 여기는 어딥니까? 당신은.....
소낙 (GM):"여기는 태초의 이야기라고 해요. 모든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저는 이 곳의 관리자랍니다. 시스템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리고 시스템은 안젤라에게 안젤라가 살던 세상이 이야기 속이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안젤라씨는 원한다면 언제든 자신의 출신 서사로 돌아갈 수 있어요. 서사를 떠났던 바로 그 순간 그 장소로요."
"그래서 걱정 없이 태초의 이야기에서 여러 서사들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아 뭔가 설명의 순서가 반대가 된거같지만 괜찮겠지 찰떡같이 받아들여줘 안젤라
안젤라 퓨:.....터무니 없는 일이 되었지 말입니다. (꽃다발을 두 팔로 안은 채 안젤라는 넋이 나간 것처럼 중얼거립니다.)
(안젤라가 그 여인이 말한 모든 이야기를 납득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이해한 것 같습니다. 여기는 그가 살던 세상과는 다르다는 것.)
소낙 (GM):시스템은 생글생글 웃으며 안경 너머로 안젤라의 얼굴을 봅니다.
안젤라 퓨:그러니까.... 어쨌든.... 당신, 그, 시스템 씨의 말대로라면, 본관은 그, 돌아갈 수 있다는 말입죠?
혹은..... 뭔가를 체험하고? 그런 것입니까?
소낙 (GM):"그럼요! 음~ 하지만 돌아가기 전에 들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이 있어요."
소낙 (GM):시스템은 키득키득 웃으며 안젤라의 어깨를 감싸 언제부터인지 거기 있었던 소파에 앉힙니다.
그리고 다른 팔로 눈앞에 펼쳐진 너른 공간을 가리킵니다.
"보이시나요? 저~기 있는 게 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이에요."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이야기의 즐거움을 같이 나누려고 이야기 속 존재들을 초대하기도 한답니다."
안젤라 씨를 부른 것 처럼요, 라고 귓가에 속삭입니다.
안젤라 퓨:(어리숙한 얼굴로 시스템의 손 끝을 바라보다가 홀린 듯이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안젤라는 이 공간, 그리고 신비로운 여인에게 압도당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호의를 받은 이야기꾼들은 때로 그 힘을 악용하기도 한답니다. 이야기를 경험하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목적과 욕심을 위해 이야기에 필요 이상으로 개입하기도 해요."
안젤라 퓨: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그거 정말 못된 치들이군요!
소낙 (GM):시스템은 쿡쿡 웃으면서 말을 잇습니다.
"그러면 이야기는 원래의 결말을 알아볼 수 없게 오염되어 버리지요. 저는 이런 이들을 타락한 자들이라 부르고, 제가 내린 권능을 회수하고 잊혀지도록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이야기꾼들처럼 서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안젤라씨 같은 이야기꾼들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안젤라 퓨:(시스템의 말을 듣던 안젤라는,) 이해했지 말입니다! (그가 그 이야기를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해하지 말입니다! 이해하고 말고요! (주먹을 불끈 쥐어보입니다.)
소낙 (GM):(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정말... 귀엽다..
(맹목적으로 충성하다 속아서 파멸하기 쉬운 상이다...
안젤라 퓨:이야~ 본관도 런던 거리에 골칫거리가 산처럼 많아서 잘 알고 있지 말입니다. 골치 아프지요, 그런 녀석들 뒤처리는.
소낙 (GM):시스템은 안젤라를 이뻐 죽겠다는 눈으로 봅니다
"정말 믿음직스럽네요. 그럼 안심하고 이걸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시스템이 걸치고 있던 숄을 펄럭이며 어딘가로 팔을 휙 뻗자, 저 공간 어딘가에서 책 한 권이 빠르게 날아옵니다.
안젤라 퓨:(가슴을 두드려보이며) 이스트엔드 경관의 이름에 곤란한 런던 시민을 (런던? 흠. 시민? 흐음.) 지나치는 것은 명예가 아닙죠. 본관에게 맡겨만 주십쇼!
소낙 (GM):탁, 하고 책을 붙잡은 시스템은 안젤라에게 책을 보여줍니다. 푸른 빛깔의 표지에 아무 것도 씌여지지 않은 책입니다.
안젤라 퓨:......?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을 바라봅니다.)
소낙 (GM):시스템은 책 표지를 손바닥으로 쓸며 설명을 합니다.
"이건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에요."
"이 서사에서는 서사가 진행되는 중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물이 있어요."
"암룡의 마석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타락한 자들이 그 마석을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숨겨 버렸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서사는 원래의 모습을 잃을 위험에 처한 거죠."
(이야기를 따라가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흠.... 그러면 본관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그것이군요, 그 도난당한 물건을 본관이 찾아내면 되는 것입니까?
시스템은 입을 가리고 까르륵 웃습니다.
안젤라 퓨:이런 수색이라면 자신 있지 말입니다! 숨쉬듯이 할 수 있지 말입니다!
소낙 (GM):"든든하네요! 잘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만약 찾아서 가져오기 어렵다면, 찾아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안젤라씨를 통해 확인한다면 그 뒤로는 제가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까요."
안젤라 퓨:조금도 걱정마십시오!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의협심에 차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스치는 생각에 머리를 갸우뚱합니다. 그런데 잠깐, 책 속은 어떻게 수사하면 되는 거지?)
소낙 (GM):그런 안젤라의 생각을 읽은 것 처럼 시스템이 말합니다.
"서사 속으로 들어가면, 그 서사에 어울리는 역할 이야기를 드릴 거에요. 본래 이질적인 외부의 존재일 이야기꾼에게 필요한 보호색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소낙 (GM):"네, 맞아요. 마석은 이 서사 변두리의 어떤 마법사의 탑에 있답니다."
"그 탑을 자연스럽게 출입할 수 있는 이야기에요."
안젤라 퓨:오호라! 그렇군! 잠입 수사 같은 거군요.
소낙 (GM):"정확해요! 잘 이해하고 있네요."
안젤라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줌
안젤라 퓨:헤헤헤..... 헤헤헤헤! (쑥스럽게 쓰담받음)
소낙 (GM):"잘 해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만약 곤경에 처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야기는 때로 당신도 모르게 당신을 이끌어 주니까요."
"그럼, 갈까요?"
안젤라 퓨:넵! 지금 당장! (시스템을 따라 일어섰다가) ....어디로?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러고보니, 어떻게?)
소낙 (GM):시스템이 우아한 자세로 책을 펼치자, 발을 디딘 공간이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안젤라 퓨:어..... 으..... 으아악?!
소낙 (GM):어지러운 느낌이 들며 주변이 빛에 감싸인다는 기분이 들더니, 다음 순간 주변을 페이지와 활자들이 가득 채우는 것이 보입니다.
그것도 잠시, 또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 풍경이 바뀌어 있습니다.
(인세인으로 치면 도입 페이즈가 끝남
안젤라 퓨:본관이 죽고 있습니다! 본관이 죽고 있지 말입니다! (빛무리에 눈을 질끈 감고 소리를 지르던 안젤라는..... 또 다시 이질적인 공간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낙 (GM):(아니 진정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바나나:아학학학 역할은 어떻게 인지하나요??
메타적으로는 시트에 써드렸습니다
나바나나:캐릭터는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가슴으로 느끼는 느낌일까요???
(뭔소리??
그냥.. 정말 그냥 알고있고 느껴지는
시스템은 마음에 드셨나요
소낙 (GM):요캇다 바나님이 좋아하실 여캐로 해보려고했음
나바나나:하아앙..........................................
나바나나:안젤라는....안젤라는..... 저번 세션에서 다른 봉마인(여캐)에게 반할 뻔 했던 여성애자라구요!
자극하지 말아주세요 !!!! (??
소낙 (GM):바나님의 야망가신음이 제게 보람 스택으로 쌓이네요
나바나나:야망가신음 ㅅㅂ<ㅋㅊㅍㅌㅋㅍㅇㄴㄹㄴㅁㅇㅁㄴㅇㄹㄴㅇ
소낙 (GM):ㅋㅋㅋㅋㅋㅋ 저 잠깐 장실 금방갔다옴
소낙 (GM):야망가신음 맞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옴
배경음악은 편한걸로 알아서 틀어주시구요(?
미리 말씀드리는걸 잊었는데 이 시나리오는 플레이어를 감정적으로 괴롭게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앵스트라고 하는 뭐 그런거요
나바나나:좋아좋아..........긴장되네요......
안젤라는, 다시 책이 가득한 방 안에 있습니다.
조금 전 떠나 온 태초의 이야기를 연상케 하지만, 태초의 이야기와는 다른 평범한 방 안입니다.
(서사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입장한 이야기꾼의 신체가 일시적으로 변형될 수도 있어요
(이 서사에서 안젤라의 신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걸치고 있는 옷 정도만 다소 옛날 것처럼 바뀜
(좋았엇
안젤라 퓨:(기묘한 곳에서 기묘한 곳으로 기묘하게 이동한 안젤라입나다만, 이번에는 이 처음보는 풍경이 그렇게까지 당혹스럽지 않은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히려 친숙하다고 할까요. 마치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안젤라는 그래야 하는 것처럼 방을 두리번거립니다.)
어떤 마법사를 준비해드릴까요
취향을 말씀해보세요
제 봉마인과 드림을 찍을 수는 없으니 어느 쪽이냐 하면 통령님 계열로 부탁드립니다
어디보자.. 그럼 음
평범한 꼰대에 붉은머리면 되겠다
아름다운 울림이다;;
ㅋ
안젤라가 방을 둘러보며 서가에 꽂힌 책 한 권에 다가가는 순간,
소낙 (GM):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칠게 문이 열립니다.
안젤라 퓨:와, 왁! (깜짝 놀라 문을 바라봅니다.)
(아 일케 가자
거기에는 눈꼬리가 치켜올라가고 빨간 머리의 누군가가 씩씩대며 서 있습니다.
"나와!"
다짜고짜 안젤라에게 소리지릅니다.
(당혹스러우시죠 이해합니다
나바나나:사랑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소낙 (GM):빨간 머리에 새치가 희끗희끗한 마르고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장년의 여인은 그 이상의 설명 없이 검지를 들어 안젤라를 가리키더니, 나오라는 듯 자신의 오른편을 가리킵니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나요??
그 다음 순간 바로 이 사람이 자신의 스승인 마법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안젤라 퓨:엑, 아니, 저기, 스, 스승.... (자신의 입에서 툭, 튀어나오는 말에 안젤라는 스스로 납득합니다. 아, 그렇구나. 이분이 나의 스승님이시구나.)
소낙 (GM):마법사의 찌푸린 미간이 점점 험악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되겠는데요.
안젤라 퓨:어-..... 엄. 죄, 죄송-..... (눈치를 보면서 그 손짓을 따라 머뭇머뭇 방을 나옵니다.) 마음대로 만지려던 것이 아니었지 말입니다.
소낙 (GM):방 밖으로 나오자, 복도에 줄을 서서 가득 쌓여있는 서류뭉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법사는 두 팔을 허리에 얹고 턱짓합니다.
"옮겨."
소낙 (GM):안젤라의 표정을 보고 말합니다.
"그럼, 이 나이 먹고 내가 젊고 튼실한 너 두고 서재 안에까지 들어 옮기리?"
"여기까지 들고 오는 것도 고생했는데~! 아이고 허리야~~"
안젤라 퓨:아닙니다! 옮기겠습니다! 옮기지 말입니다! 백 번 옳은 말씀이십죠!
(뻘뻘거리며 그렇게 외친 안젤라는 마법사가 시키는 대로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더미를 들어올립니다.)
소낙 (GM):젊고 튼튼한 안젤라는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어마무시한 서류더미를 무사히 서재 책상 위로 옮겼습니다.
안젤라 퓨:.....힘들었지 말입니다..... (드는 것 자체보다는 떨어뜨리지 않는 게 안젤라에겐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마법사의 눈이 무시무시했거든요.)
마법사는 팔짱을 끼고 서류더미가 쌓인 모양새를 올려다보더니 그럭저럭 만족한 표현으로 의자를 끌어다 앉습니다.
"얘, 너 거기 앉아봐라."
그러면서 다른 의자를 턱짓합니다.
안젤라 퓨:옙, 스승님. (거스르면 안 될 것 같다..... 의자에 앉습니다.)
소낙 (GM):혹시 마법사가 말하기 전에,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난데없이 쌓인 산더미 같은 서류, 무서운 눈의 마법사가 있는 상황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넋이 나간 것 같습니다.)
(힘내..!
"오늘도 수업은 언제 해 주냐고 조를 거 같아서 먼저 말하자면, 당분간 그 생각은 안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게다."
라면서 마법사는 잔혹한 선고를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본인도 영 탐탁찮은지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안젤라 퓨:(그 말을 스스로 이해했다고 인지하기도 전에, 안젤라의 눈썹이 강아지처럼 축 떨어집니다.) 또입니까?!
안젤라 퓨:스승님! 그렇지만 저는 이해가 조금도 안 되지 말입니다! 조금도 이해가 안 되지 말입니다!
(맞아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지
안젤라 퓨:(안젤라는 울상을 지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하려는 듯 부산스럽게 손짓합니다.) 스승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계속 잡일만 하고 있지 말입니다! 어제는 빨래를 했지 말입니다! 그저께는 청소를 했지 말입니다! 아니, 정말, 이야, 힘들었습죠! 설마 책장 한 칸이 벌레에게 먹혔을 줄은!
마법사의 눈썹이 꿈틀거립니다. 어디 더 해보라는 표정입니다.
안젤라 퓨:그, 그, 그 벌레놈의 자식이 얼마나 컸냐면....!!....... (명백히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안젤라 퓨:..... 그게, .... 그래서..... (눈치를 보며 우물우물거리다가 안젤라는 한숨을 쉽니다.) .....스승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행운을 포함한 인식판정을 해봅시다
소낙 (GM):원래 스탯을 사용한 판정은 갖고 있는 스탯에 따라 자동 성공/실패 하는데
행운을 포함한 판정을 하면
4df+(스탯) 을 굴리면 됩니다
안젤라는 인식스탯이 0이니까
그냥 4df를 굴려봅시다
소낙 (GM):그러면 안젤라는 한 순간, 마법사가 몹시 안타까운 표정을 하는 것을 봅니다.
슬퍼하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법사는 책상을 쾅! 내려칩니다.
소낙 (GM):"연구를 해도 해도 안 끝나는 게 내 탓이냐?"
어찌나 세게 쳤는지, 서류더미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나도 처음엔 이럴 줄을 몰랐단 말이다! 떼잉-쯧쯧."
안젤라 퓨:아이고! 떨어집니다! 스승님! 떨어지지 말입니다! 제가 장장 20분에 걸쳐 옮긴 서류가!
소낙 (GM):"어디보자, 그렇게 내 연구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면, 네가 거들면 되지 않느냐?"
소낙 (GM):"자, 이 서류들을 모조리 정리해라. 지금부터 당장 하면 되겠구나."
안젤라 퓨:.....연구가 아니지 말입니다~~!! 스승님!! (또다! 또!)
소낙 (GM):"그러고보니 자료를 내가 일일이 분석할 게 아니라 네녀석을 시키면 되는 거였구나. 일깨워줘서 고맙구나."
"자! 그렇게 불만이 많았으니 오늘 내로 다 처리할 수 있겠지?"
라면서 손에 펜을 쥐여줍니다.
나바나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구를얻엇어요ㅜㅜ
(좋아하는 포인트가 어디지?
안젤라 퓨:옛?! 아니, 아니아니, 아니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이게 아닌뎁쇼?! (펜을 쥐고 안절부절하던 안젤라는 울상을 짓고 의자 등받이에 기댑니다.)
소낙 (GM):"에구구, 그럼 나는 자료를 들고 올라오느라 지쳤으니 좀 쉬고 있으마. 저녁 먹기 전까지는 다 끝나는거지?"
마법사는 허리를 짚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안젤라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나가버립니다.
소낙 (GM):무어라 항변을 하기도 전에, 안젤라는 거대한 서류더미와 단 둘이 서재에 남겨집니다.
안젤라는 무엇을 하나요?
(스스슥
나바나나:우선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안젤라가 대학원버스에 떨어진 거군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그가 원래 속했던 '이야기'에서도 매우 충직한 말단이었습니다. 마법사의 요구는 불합리했고, 그도 억울할 정도로 그것을 체감하고 있었지만, 그의 우직한 성정은 시킨 대로 종이에 머리를 박기에 충분했습니다.)
안젤라 퓨:(그러나 충직하지만 머리가 나쁜 안젤라는 몇 시간 후.... 드디어 깨닫고 맙니다.) .....그런데 난 뭘 하고 있는 거지.....
소낙 (GM):(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손에서 놓친 펜이 바닥을 데구루루 굴러갑니다
안젤라 퓨: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말입니다! 시스템 씨! 미안합니다! 아이고! (안절부절하다가 놓친 펜을 주우러 일어납니다.)
소낙 (GM):굴러간 펜을 줍기 위해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자, 바닥에 떨어져 있던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소낙 (GM):'불의 이해와 실제에 대하여' 입니다.
안젤라 퓨:(안젤라는 책상 아래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을 펼쳐봅니다.)
소낙 (GM):불을 다루는 마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밑줄과 동그라미가 빼곡히 쳐져 있고, 어린아이 같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메모가 잔뜩 되어 있습니다.
안젤라 퓨:(마법..... 마법이라..... 안젤라는 그러고보니 자신의 스승이 마법사라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그 제자인 안젤라도 이 세계에선 마법을 쓸 수 있을까요?)
소낙 (GM):안젤라는 책을 차분히 읽어봅니다. 시스템이 준 '소통'의 권능으로 처음 보는 문자라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마법을 쓸 수 있을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안젤라가 그걸 독학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젤라 퓨:으..... 어렵지 말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말입니다.
소낙 (GM):이 책의 주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메모의 대부분이 '너무 어렵다!' 와 같은 것이네요.
안젤라 퓨:(정말 그렇습죠! 메모의 주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 속으로 동감합니다.)
어른의 것으로 보이는 좀 더 정갈하게 흘려 쓴 글씨로 이해를 돕기 위한 메모가 보이기도 합니다.
안젤라 퓨:(손으로 그 메모를 따라가며) 이건, 스승님의 글씨인가?.....
소낙 (GM):(이거 지금 책상 밑에서 이러고있는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엎드려서 보고 있습니다
소낙 (GM):슬슬 다리가 저리네요. 거기서 나오는 게 어떤가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책을 두 손으로 안고 책상에서 나옵니다. 이 책을 공부했던 사람은 스승님의 제자인가?)
스승님..... 마법사.
안젤라 퓨:(안젤라가 만났던 '시스템'은 이 탑에 마석이 숨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이 탑에는 자신과 마법사 말고도 다른 사람이 있을까요? 마석의 위치를 스승님.... 그 마법사는 혹시 알고 있을까요?)
(하지만 어쨌든, 안젤라는 지금 당장 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서류더미에서 떨어져서 탑을 수색해야 하는 것에 틀림 없습니다.)
나바나나:음...음...... 주변부터 가야 하나요??
어디가 끌리세요?
나바나나:흠....흠...... 우선 지하실에 가고 싶습니다
좋아요
소낙 (GM):이 세션에서는 '숨바꼭질'이라는 특수 룰이 있어요
왜 숨바꼭질인지는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4df를 굴려보십시다
소낙 (GM):안젤라는 탑의 지하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동안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안젤라 퓨:(주위를 부산스럽게 경계하면서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도둑처럼 몰래 지하실을 엽니다.)
소낙 (GM):삐걱, 하며 뻑뻑한 지하실 문이 열립니다.
지하실은 어둡고 습합니다. 벽이며 바닥이 고르지 않고 파헤쳐진 흙바닥과 우둘두툴한 돌멩이가 그대로 밟힙니다. 지하실이라기보다는 지하동굴 같습니다.
안젤라 퓨:(틀림없지 말입니다! 런던 경관의 직감이 말하고 있지 말입니다. 여기 아니면 숨길 곳은 없지 말입니다! 기다려라! 체포해주겠어!)
(어두운 곳의 두려움을 떨치려는 듯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소낙 (GM):어둠 속으로 몇 발짝을 걸었을까요, 안젤라의 발에 뭔가가 밟힙니다.
소낙 (GM):안젤라가 밟은 것은 끊어지고 토막난 쇠사슬 조각입니다.
안젤라 퓨:(조각은 주변에 하나밖에 없나요?)
소낙 (GM):고개를 들자, 역시 끊어졌지만 좀 더 긴 쇠사슬이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쇠사슬이 향하는 곳에는 부서지고 찌그러진 커다란 우리가 있네요.
뭔가를 가두어 뒀었지만 부수고 탈출한 것 처럼요.
안젤라 퓨:(섬뜩한 표정) .....그 마법사..... 지하실에서 대체 뭘 한 거지?
(우리 안엔 아무것도 없나요?)
소낙 (GM):글쎄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쇠사슬을 밟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우리를 살펴봅니다.)
소낙 (GM):가까이 다가가자 우리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큽니다. 온전했을 때의 크기가 잘 짐작이 가지 않네요.
우리 안의 바닥을 살펴보던 안젤라의 눈에 작고 반짝이는 뭔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안젤라 퓨:.....? (이게 뭐지? 손으로 집어듭니다.)
소낙 (GM):이건 검정색 비늘입니다. 파충류나 어류의 비늘처럼 생겼습니다. 동물의 비늘이 맞다면 말이죠. 그 크기가 비늘 조각이라기엔 꽤 크거든요.
안젤라 퓨:이 우리엔 동물을 가뒀던 건가. ....거대한 파충류 같은 것을.
(비늘을 주머니에 챙기고 우리 주변을 둘러봅니다. 안에 있던 동물이 어딘가로 향한 흔적은 있나요?)
소낙 (GM):안에 뭔가가 가두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나니, 주변의 고르지 못한 바닥은 뭔가에 의해 긁히고 파헤쳐진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딱히 어떤 방향을 향해 간 것인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안젤라 퓨:(음.... 거기까지는 모르겠군. 곰곰 생각하던 안젤라는 우리 바깥으로 나갑니다.)
(탈출해서 나갈 곳이라면 문, 정도밖에 없겠죠. 아니면.... 지하실은
더 깊은 곳까지 이어져 있나요?)
소낙 (GM):좀 더 나아가자 커다란 돌들이 천장 가까이까지 높이 쌓여 있습니다. 치우면 더 나아갈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돌들이 최근에 여기에 쌓인 것 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안젤라 퓨:이, 이걸 맨 손으로 치우려면 한 나절은 걸리지 말입니다....
소낙 (GM):일단 이건 포기하고, 위쪽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시스템은 마석이 탑 안에 있다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멀리 갈 필요는 없을 거에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우리를 다시 한 번 흘긋, 보고 무언가 꺼림칙한 것을 본 것처럼 지하실을 떠나 정원으로 올라갑니다.)
아 맞다!(이마침
소낙 (GM):꼰대녀 롤플에 집중하느라 까먹었다
좋아하는 동물 있으신가요
나바나나:저는........저는..........거북이를 좋아해요
그리고 고슴도치도 좋아하는 듯합니다
정원으로 올라오자, 새까만 뭔가가 안젤라의 발치로 쪼르르 다가옵니다.
정원을 노니고 있던 까만 털과 가시를 가진 고슴도치입니다.
나바나나:우악 귀여워!!!!!!!!!!!!!!!!!!!!!!!
안젤라 퓨:으악! 위험! 위험! 밟을 뻔 했지 말입니다!
소낙 (GM):고슴도치는 안젤라의 신발 위에 앞발을 챡 올리고 안젤라를 향해 코를 킁킁댑니다.
고슴도치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마법사의 패밀리어입니다. 그림자로 만들어진 마법생물이에요.
안젤라 퓨:으, 으으.... 몰래 움직일 생각이었는데 어째 스승님의 패밀리어에게 들킨 것 같습니다만....
소낙 (GM):패밀리어는 안젤라의 발 위로 영차영차 올라옵니다.
안젤라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안젤라 퓨:이렇게 됐다면 어쩔 수 없지 말입니다! 경도 저를 따라오겠습니까?
소낙 (GM):고슴도치는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안젤라 퓨:저도 역시 모자가 있는 편이 익숙하지 말입니다!
안젤라 퓨:(모자는 아니지만 패밀리어를 머리에 얹고 정원을 둘러봅니다...)
소낙 (GM):자, 정원은 탑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된 공터입니다.
정원이라고 하지만 심겨진 나무나 화초는 없고, 깔린 잔디와 걸터앉을 수 있는 잡동사니가 두어 개 잇을 뿐입니다.
나무는, 저 밖에 있네요.
안젤라는 탑을 둘러싼 사방이 온통 숲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안젤라 퓨:나갈 수는 있는 겁니까? 이거....
(숲 속에 있는 탑이라니.... 어릴 적에 읽은 동화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된 구조가 맞나여??
기쁩니다
안젤라 퓨:(탑 주변에 길은 있을까요? 그러고보니, 이 이야기에 떨어진 후 의문을 가지지 않았지만 이 탑은 고립되어 있는 걸까요? 눈으로 숲을 쫓아봅니다.)
소낙 (GM):정원을 한 바퀴 돌아 봅니다. 딱히 외부로 향하는 길처럼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네요.
어딜 봐도 빽빽한 나무들만이 있습니다.
걸어나가지 못할 건 없어보이지만... 저걸 길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죠.
안젤라 퓨:(길을 잃을 예감만 들지 말입니다... 시스템 씨는 마석을 찾기만 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만...)
(.....본관도 함께 나올 수 있는 거겠죠? 그, 요상한 과정을 거쳐서. 그건 정말 신기했지 말입니다.다시 탑으로 돌아가, 마법사의 방으로 올라갑니다. 스승님은 지금은 식사를 끝냈을까요?)
마법사의 방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나바나나:저 굴리고는 있는데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진 모르겠어요
(마법사 눈 피해서 계속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마법사를 보기 원할때 맞딱뜨리네요
안젤라 퓨:(기, 긴장된다..... 잠깐 헛기침을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 봅니다.)
스, 스승님! 안젤라이지 말입니다! 스승님의 제자이지 말입니다!
소낙 (GM):나무문이 열립니다. 반쯤 열린 문 너머로 마법사가 고개를 들이밉니다.
"뭐야, 일은 다 하고 돌아다니는 거니?"
안젤라 퓨:........열심히 했지 말입니다!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소낙 (GM):"쯧쯧, 그럴 리가 없지. 그래서, 왜 왔지?"
안젤라 퓨:저기... 정원에 패밀리어가 있었습죠. (머리에 얹은 고슴도치를 올려다 봅니다.)
소낙 (GM):마법사의 시선이 안젤라의 머리 위를 향했다가 다시 안젤라를 향합니다.
"그래, 그건 잘 했어. 그래서?"
안젤라 퓨:아니, 이야~ (눈치를 보면서 손장난을 치다가) 호, 혹시 저도 이런 걸 불러낼 수도 있나 궁금해지고, 막, 그렇습니다! 아하하, 하하....
소낙 (GM):마법사는 안젤라를 빤히 보더니, 안젤라를 향해 손을 들어올립니다.
안젤라 퓨:(엑?! 맞는다?! 드디어 한 대 맞는 건가?!)
소낙 (GM):마법사의 손가락은 안젤라의 얼굴에 와 닿더니, 뺨을 아프지 않게 잡아 당깁니다.
"어휴, 요거. 아주 핑계만 늘어서 농땡이나 피우고. 요거요거."
화내는 것 같은 말이지만, 말투는 그렇게 화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안젤라 퓨:으~~~~~~ 으아~~~~ 아니, 아닙니다! 핑계가 아니지 말입니다! 농땡이가 아니지 말입니다!
....... (울상으로 뺨을 만지며) 스승님..... 저, 실은 책을 한 권 보았지 말입니다. 책상 아래 있는.....
마법사는 장난스럽게 휘어진 눈으로 안젤라의 뺨을 계속해서 꼬집습니다.
안젤라 퓨:(꼬집힌 채로) 불을 다루는 마법에 관한 책이었습죠. 메모가 산처럼 있었지 말입니다!
하나는 스승님이 쓰신 것 같았고, 하나는, 에..... (조금 생각을 하는 듯하다가) 스승님, 혹시 그 책은 저 말고 다른 제자가 공부한 겁니까?
소낙 (GM):마법사는 턱을 살짝 들어올리며 묘한 눈으로 안젤라를 봅니다.
"궁금하냐?"
안젤라 퓨:궁금합니다! .........그렇지만 스승님은 저에게 그런 건 안 가르쳐주시지 말입니다!
안젤라의 뽈따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시킨 일이나 마저 해! 요녀석아!"
안젤라 퓨:으~~~~~~~~아야! 아야야야야!!!
소낙 (GM):그리고는 아프게 뺨을 당기듯이 놓고는, 계단 위를 쿵쿵 올라갑니다.
안젤라 퓨:(뺨을 부여잡고) 우, 우우! 너무합니다! 너무하지 말입니다 스승님!!!!!
소낙 (GM):마법사가 떠난 자리에 안젤라는 혼자 남겨집니다.
....문이 미처 다 닫히지 않았네요.
안젤라 퓨:(정말로 이 탑에 다른 사람은 없는 걸까? 마법사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지하실의 그건.... .....물어보기 꺼림칙한 기분이 들구요. 안젤라의 머릿속에서 스승은 점점 더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수상해, 정말이지 수상합니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법사가 사라진 계단을 흘끔 보다가 뽀르르 마법사의 방에 들어갑니다.)
소낙 (GM):마법사의 방 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마법사의 침실입니다. 책상과 침대 하나가 있고, 반쯤 열린 창에 걸린 얇은 소재의 커튼이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젤라 퓨:(책상을 훔쳐봅니다. 용의자는 증거를 남기는 법이죠!)
뭐가 있을 거 같아요?
나바나나:(음... 에.....제...제 고록이..
(정말.. 넣어주고 싶다..
(고록...
(진심으로...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고록을.........방에서 읽던 적발꼰대마법사님...................
소낙 (GM):정말... 고록을 저기에 놓아두지 못하는걸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ㅠ
ㅠ
(죄송해요 ㅅㅂㅠ
책상 위에는 빈 편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여기다 고록을 쓰면 되겠네요(?
(안젤라는 본인도 알 수 없는 어떤 충동에 사로잡혔다가 정신을 차리고 어리둥절해집니다.)
(이 책상에 다가가면 안 될 것 같다.... 그런 예감입니다. 침대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소낙 (GM):침대 위에는 낡았지만 깔끔한 이부자리가 놓여 있습니다.
안젤라 퓨:(그러고보니 본관은 어디서 자는 겁니까?)
소낙 (GM):(글쎄요, 어디서 잘 것 같나요
안젤라 퓨:(창고에 자신을 넣는 마법사를 상상합니다......)
가능성이 있지 말입니다... (우울하게 중얼거리며 창 밖을 바라봅니다. 지금 시간은 얼마나 흘렀을까요.)
소낙 (GM):바깥은 맑은 날씨입니다. 하늘은 푸른색이네요.
먼 숲의 잎사귀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소낙 (GM):창 밖으로 고개를 빼서 볼까요?
소낙 (GM):숲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목을 늘여서 보아도 숲 이외의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찌찍!"
소낙 (GM):머리 위의 패밀리어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안젤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쥡니다.
항의하듯이 날카로운 소리를 냅니다.
안젤라 퓨:우! 우악! 아이고! 맙소사! 미안합니다!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낙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먹고있었죠
나바나나:ㄹㄴㅇㄹㄴㅇㄹㄴㅁㅇ ㅠㅠㅠㅋㅋ하핰ㅌㅋㅍㅋㅋㅋㅋ(미;;;미안해;;;;;;;;;
안젤라 퓨:너무! 너무 편해서 그만! 앗, 그런데 이거 아프지 말입니다! 경은 생각보다 무겁군요?! (허겁지겁 다시 허리를 펴며 패밀리어를 머리에 안정적으로 올립니다....)
소낙 (GM):방 안으로 몸을 물리자, 패밀리어는 안젤라의 손길을 푸다닥 거부하고는 바닥으로 토톡 내려옵니다.
그리고 토라친 것 처럼 침대 바닥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안젤라 퓨:미, 미안합니다~!!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요~! 침대 바닥 패밀리어를 달랠 수 있을까요
(괄호를잊었음)
소낙 (GM):그럼 일단 침대 바닥을 볼까요?
안젤라 퓨:(안절부절하는 얼굴로 엎드려서 침대 바닥에 있을 패밀리어에게 눈을 맞춥니다)
소낙 (GM):어? 침대 바닥에 상자가 있습니다.
안젤라 퓨:(달래기 위해 바닥으로 손을 뻗다가 무언가 끝에 닿는 느낌이 듭니다.) ....음?
뭐지? .....상자인 것 같지 말입니다? (바닥에서 상자를 꺼냅니다.)
소낙 (GM):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습니다. 그냥 열립니다.
소낙 (GM):상자 안에는 액자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오래된 사진입니다. 마법사로 보이는 인물과 다른 누군가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안젤라 퓨:(왜 이런 게 침대 바닥에.....? 사진을 빤히 들여다봅니다.)
소낙 (GM):그러게요. 이런 게 왜 여기에 있을까요?
안젤라 퓨:(첫째로, 마법사의 곁에 있는 인물은 누구죠?)
소낙 (GM):사진은 몹시 낡았고 손때가 묻어 있습니다. 누군가 이 사진을 만지며 자주 들여다 본 것 처럼요.
글쎄요, 누군지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다만 어린아이입니다.
안젤라 퓨:(이 아이가 그 마법책을 공부했던 제자인가?)
(아니, 제자? 어쩌면 제자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누굴까요. 그 마법사가 이렇게 들여다볼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란...)
(사진 속 마법사는 어떻죠?)
소낙 (GM):안젤라가 알고 있는 마법사보다는 젊어 보입니다. 밝게 웃음짓고 있고, 긴 목걸이를 걸고 있네요.
안젤라 퓨:스승님, 즐거워보이지 말입니다.... 경은 이 인물을 알고 있습니까?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패밀리어에게 말을 겁니다.)
소낙 (GM):침대 아래에서 고개를 내민 패밀리어는 안젤라의 손가락을 아프지 않게 깨뭅니다.
안젤라 퓨:아앗, 아직 화가 덜 풀렸군요! 미안합니다!
화풀이라도 하듯 안젤라의 손가락을 깨문 패밀리어는 이정도로 봐주겠다는 것 처럼 안젤라의 어깨 위로 올라탑니다.
크고 검은 밤송이가 올라온 것 같네요.
안젤라 퓨:(밤송이에 뺨을 기댄 채 사진을 들여다보던 안젤라는 상지에 사진을 다시 넣습니다. 봐서는 안 될 것 같은 걸 본 것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상자 안에 다른 물건은 없었나요?)
고록말고
그리고 세균만인형
소낙 (GM):ㅋㅋㅋㅋ 먼지가 앉은 작은 봉제인형이 들어 있습니다.
머리에 뿔이 나 있네요.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젤라 퓨:(이상하게 생겼군! 안젤라는 뚜껑을 다시 닫고 조용히 침대 아래에 상자를 다시 밀어넣습니다.)
안젤라 퓨:(어쩐지... 그 사진을 보고 나니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안젤라는 분명 이 이야기에 어떠한 역할을 주어진 인물이고 이 세계가 친숙하지만, 이 세계가 자신이 아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치 책 속의 이야기처럼요.)
안젤라 퓨:(이를테면 안젤라가 생각하기에 마법사는 그저 계속 신경질적인 마법사고, 탑은 마석이 숨겨져 있는 곳고, 숲은 숲이고, 패밀리어는 귀엽지만 패밀리어였습니다. 신경질적이지 않은 마법사나 마석이 없는 탑, 나무가 자라지 않았던 때의 숲은.... 상상할 수 없었어요. 패밀리어는 귀엽구요.)
(어쩐지 설명하기 힘든 생소한 기분으로 안젤라는 조용히 마법사의 방에서 나와 방문을 닫습니다.)
소낙 (GM):(그래서 무슨 기분인건데요ㅋㅋㅋ
안젤라 퓨:(아주... 멜랑꼴리한 기분이죠.... 어머니에게 첫사랑이 있었던 거나, 자신이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처음 인식했을 때 느꼈던 기분이에요. 안젤라는 잠깐 목 뒤를 만지고는 창고로 올라갑니다.)
소낙 (GM):창고는 온갖 잡동사니로 뒤섞여 있습니다. 온갖 물건들이 구분되지 않고 잔뜩 쌓여있어요.
안젤라 퓨:서, 설마 정말로 제가 여기서 자는 건 아니겠지요?
안젤라 퓨:이, 이, 이, 인권 침해이지 말입니다! 인권 침해! (울상인 얼굴로 잡동사니를 뒤져봅니다.)
소낙 (GM):좋아요. 뭐가 있을 거 같아요?
안젤라 퓨:엑? 이건 뭐지? 아앗! 이번에도 그 요상한 봉제인형이 있지 말입니다!
안젤라 퓨:스승님은 이런 걸 좋아하시는 겁니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귀여운 거 같지 않나요?
(헤헤헤헷)
소낙 (GM):패밀리어는 안젤라의 어깨에서 내려와 바닥을 쫑쫑 걷습니다
안젤라 퓨:(안젤라는 잡동사니를 뒤지다가 결국 잔뜩 먼지를 뒤집어쓰고 콜록거립니다.)
소낙 (GM):재채기를 하며 먼지구름을 쫒기 위해 손을 내젓다가, 높이 쌓여 있던 나무그릇 더미를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그릇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집니다.
데굴데굴~
안젤라 퓨:히익?! 우, 우아아아악─! 크, 큰일이지 말입니다!
살해당합니다! 하나라도 깨지면 살해당합니다! (얼른 다가가 그릇들을 줍습니다.)
나바나나:스승 캐해가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안젤라............
소낙 (GM):허겁지겁 그릇을 집어듭니다. 특히 큰 그릇을 집어들자, 그릇 안에 뭔가가 들어있습니다.
그릇 안에 붙어 있던 슬라임이 안젤라의 손목에 달라붙습니다.
슬라임이 달라붙은 피부에서 따끔함이 느껴집니다.
안젤라 퓨:(손으로 슬라임을 꽉 잡고 떼어냅니다!)
마찬가지로 체력 1 깎고 슬라임에게서 떨어질게요.
나바나나:크아아아아아아악 추가타 당했다-!!!!!!!!!!!!!!!
소낙 (GM):슬라임은 그릇 째로 바닥에 떨어지며 18회전을 해서인지
매우 빡쳐보입니다.
(원래 전투는 기민이 놓은 순서가 먼저 시작해요! 이번엔 슬라임이 기습해서 선타침
안젤라 퓨:겨, 경! (울상으로 혼자 유유히 바닥을 걷고 있는 패밀리어를 보며) 그러고보니 경 같은 생물들이 보통 저런 것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주고 그러지 않는 겁니까?!
슬라임은 맹렬하게 꿈틀거립니다!
안젤라 퓨:혼자서 안전한 곳에! 너무합니다! 너무하지 말입니다!
나바나나:우악 이거 전투하는 건가요??????????어...어떡하지??????
소낙 (GM):패밀리어는 안젤라를 흘깃 보고는
슬라임에게 맹렬하게 달려들어 물어뜯습니다
슬라임 일부가 물어뜯겨 바닥에 철퍽! 하고 떨어집니다.
안젤라 퓨:패밀리어 경! (감동) 저 안젤라 퓨는 완전히, 완전하게 믿고 있었지 말입니다!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ㅇㄹㄴㅁㅍㅊㄴㅇㄹㅋㅋㅋㅋㅋㅋㅋㅋ
뭘 하고 싶으세요?
안젤라 퓨:(섣불리 맨손으로 제압하면 위험하다..... 저릿한 손목을 만지며 안젤라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이 창고엔 무기로 쓸 만한 잡동사니가 제법 많은 편이죠. 여기서 무기가 될 물건을 꺼내서 사용할 수 있나요?)
소낙 (GM):적당한 게 있을까요? 인식을 굴려봅시다!
소낙 (GM):안젤라는 적당한 길이의 막대기를 발견했습니다!
그럼 막대기를 발견하고 집어드는 데에 턴을 사용했다고 할게요.
소낙 (GM):귀퉁이가 물어뜯긴 슬라임은 여전히 위협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다만 아까보다 활력이 줄어든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패밀리어는 가시를 세우고 슬라임 주변을 맴돌며 견제합니다..
자 안젤라는 무엇을 하나요?
안젤라 퓨:(힘을 실어 막대 끝으로 슬라임을 세게 찌릅니다. 마치 야생 곰 같은 동작입니다.)
소낙 (GM):(안젤라 곰같은 이미지냐구요ㅋㅋㅋㅋㅋ
나바나나:픽크루는 몸이 얇아보이지만 제법 갑빠도 건장한 편이라...
좋다...
나바나나:나중에 이 친구로 또 갈 일 있으면 그려오겠습니다 헤헤
소낙 (GM):좋아요 그럼 막대기가 주는 피해량 1에
(기대
전투스탯 있으니 1 추가
그리고 곰같은 묘사를 해주셨으니 추가로 1의 피해를 더 드리겠습니다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낙 (GM):총 3의 강공격을 맞은 슬라임은
크게 꿈틀! 하더니
흐물흐물해지며 녹아 바닥에 들러붙습니다.
완전히 무력화된 것 같습니다!
안젤라 퓨:하.... 하아.... 재난이었지 말입니다.... 도움에 감사드립죠, 패밀리어 경. (한숨을 돌렸다는 듯 땀을 닦습니다.)
안젤라 퓨:.....그런데 보통 창고에서 슬라임이 나오는 겁니까? 왜 슬라임이 나올 정도로 방치를 해둔 겁니까?! 스승님?!
자 벌써 한시네요
오늘 몇시까지 가능하세요?
나바나나:전 아마 2시까지 괜찮은데 그전에 안 끝날 것 같으면 끊어가두 괜찮아요
(소낙님녈룸
음 그럼 여기서 끊어가는게 적당할듯
애매하게 끊길거같아서
나바나나:헉헉............남은 부분도 너무 기대돼요.........
나바나나:너무 재밌어요.... ... ...소낙님은 천재시스템.....
소낙 (GM):(호무라처럼 머리카락을 등뒤로 휙 넘김
제가 좀
나바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러면 다음 건 언제 할까요?!?!?!
음
8월 2일은 어떠세요
아앗 그땐 제가 세션이 있어서 안될 것 같습니다
3일 8시로 할까요?
나바나나:흠...흠....그런데 제가 그때 커뮤를 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만약 합격을 한다면 밤 10시부터 스토리 진행이 있거든요
낮에는 평일이라 소낙님이 안되시죠??
그럼.... 27일은 시간이 비시나요
나바나나:그때도......세션이 있네요........(쌉놈님과....
소낙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일은요?!
앗 29일은
괜찮아요!!!!!!!
29일은 하루죙일 괜찮습니다
소낙 (GM):좋아요좋아요 그날 저녁에 뵙겠습니다
소낙 (GM):후 쌉님이랑 다같이 다인 WoS 돌려드려야되는데
소낙 (GM):이 탁 끝나면 또 일정을 잡아봅쉬다(둠칫
나바나나:제 탐라에 2명이나 경험자가 있군요....좋다...
좋아좋아~~!!~!!!~!! 기대하고 있을게요~~~!!!
존밤되세욧!
나바나나:오늘 넘 재밌었어요 ㅠㅠ 좋은룰 좋은시날 입문탁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소낙님 흑흑
좋은밤되세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괜찮아요 헤헤 >ㅁ< 혹시 바쁘신 거면 일정을 미룰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흑흑 미안합니다,,
그럼 저 쫌만 정신차리고... 삼십분에 시작할까요?
나바나나:네네네~~!! 저도 세수 좀 하고 올게요!!
준비되셨나용
창고에서 다시 시작하면 되죠??
어디로 가실래요
나바나나:그러고보니 처음 시작을 서재에서 했군요..... 흠......
(창고에 다시 안착함)
안젤라 퓨:(이러나저러나, 무사히 슬라임을 잡는 데 성공한 안젤라는 막대기를 창고 벽에 다시 내려놓습니다.)
소낙 (GM):패밀리어는 안젤라에게 가까이 다가와 복사뼈 부근에서 안젤라를 올려다봅니다
안젤라 퓨:(한 번 더 잘했다는 듯이 양 주먹을 쥐어주는 안젤라! 올려주겠다는 듯이 패밀리어에게 손등을 내밉니다.)
......그런데, 결국 여기도 마석은 없었지 말입니다. 먼지는 잔뜩 뒤집어 쓴 것 같습니다만.....
소낙 (GM):패밀리어는 그러나 안젤라의 손길을 거부하고 방 밖으로 쪼르르 나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안젤라 퓨:앗! 경! 잠깐! 또 혼자 어딜 가시는 겁니까! (허겁지겁 따라갑니다)
소낙 (GM):패밀리어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안젤라 퓨:경! 패밀리어 경! 혼자 두고 가다니 너무합니다!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패밀리어를 부릅니다.)
소낙 (GM):어라? 그런데 패밀리어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하네요. 분명 이쪽으로 오는 걸 보고 쫒아온건데...
안젤라 퓨:서-설마, 탈출? (문득 어릴 때 키웠던 햄스터가 케이지를 탈출해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고-마법사의 패밀리어를 그런 동물과 동격으로 취급하는 게 옳은 지 모르겠으나- 안젤라는 얼굴이 새파래집니다.)
안 되는 일이지 말입니다! 위험하지 말입니다! 큰일이지 말입니다! (안젤라는 정원을 부산스럽게 서성거리며 패밀리어를 찾습니다.)
소낙 (GM):안젤라가 정원을 두바퀴나 돌았지만 패밀리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는 걸까요? 마법사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안젤라 퓨: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살해당할 겁니다..... 사,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구요......! (머리를 감싸쥐며 중얼거립니다....)
[속보]마법사의 제자 n세 안젤라 퓨, 스승에게 의해 무참히 살해된 채로 발견...
안젤라 퓨:(안 돼! 그것만은 안 돼! 화이트채플 경관을 하며 보았던 온갖 살해수법이 머리를 떠나가며 엄지 손톱을 짓씹던 안젤라는 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이 남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고보니....)
소낙 (GM):바람이 크게 붑니다.숲 전체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솨아아아...
안젤라 퓨:(이 앞에는 숲이 있었죠. ......설마 숲으로 나간 걸까요?)
(안젤라는 팔자 눈썹으로 탑을 한 번 돌아봅니다. 마석을 찾아야 하는데, 길을 잃으면 큰일입니다. 하지만... 숲으로 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안젤라에게 다른 선택지는 남아있지 않은 것 같네요
안젤라 퓨:(꿀꺽, 침을 삼키고 안젤라는 자신을 집어삼킬 것처럼 울창한 나무 사이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습니다.) 패밀리어 경, 지금 갑니다...!
소낙 (GM):라고 생각한 순간, 안젤라는 발을 헛디디며 뒤로 나동그라집니다.
뭐, 뭐야? 방금 무슨?!
(바람에 떠 밀린 건가? 다시 한 번 숲에 발을 내딛어 봅니다.)
소낙 (GM):안젤라의 발은 정원의 경계 밖을 딛을 수 없습니다.
소낙 (GM):보이지 않는 뭔가에 떠밀리는 것인지, 그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발 뿐만 아니라, 신체의 어느 부위도요.
안젤라 퓨:(있는 힘껏 달려봤지만 허무하게 나동그라질 뿐입니다.) 가... 갇혔어?
소낙 (GM):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에 어깨가 떨립니다.
안젤라 퓨:(정원에 주저 앉은 채로 망연히 숲을 바라보다가) ....스승님이 하신 건가?
소낙 (GM):아니, 떨리는 것은 의외의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안젤라 퓨:...... ...... (안젤라는 납득하기 힘든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잔디가 묻은 다리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소낙 (GM):떨림이 점점 심해지며 몸 전체가 와들와들 떨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 때, 언젠가 들은 것 같은 목소리가 선명하고 또렷하게 당신의 뇌리를 스칩니다.
그 꼴로 어디를 가려구요? 내가 당신을 떠나도록 내버려 둘 것 같아요?
안젤라 퓨:(불에 데인 것처럼 고개를 퍼뜩 들어올립니다.) .......!.....
소낙 (GM):안젤라를 구성하고 있는 이야기가 진동을 계속하며 팽창합니다.
이야기는 커지고, 커지고, 걷잡을 수 없이 더욱 커져서...
감추어져 있었던 본연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바나나:히...............히익.........................
나바나나:우와아아아아아악?????????????;;;;;;;;;;;;;;;;;;;;;;;;;;;;;;;;;;;;;;;;;;;;;;;;;;;;;;;;;
소낙 (GM):(바나님을 위해 다시 찾아온 시트
소낙 (GM):마법사의 제자 이야기는, 큰 날개의 흑룡 이야기로 변합니다.
나바나나:제 역할이엇던 마법사의 제자가 ......... ......사라져버렷어여............
소낙 (GM):거대한 검은 용이 된 안젤라는 자신이 무너뜨린 탑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의지판정 하세요
ㅋ;;;;ㅋ;;ㅋ;;ㅋ;;;;ㅋ;ㅋ;;
소낙 (GM):마치 자기 것이었던 것 같은 기억과 감정이 역류하며
안젤라는 혼란으로 가득 찹니다.
격노 상태 드림
안젤라 퓨:(아파! 아파! 아파!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소낙 (GM):그리고, 영역 내에 용이 나타나자
이를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법이 발동됩니다.
안젤라 퓨:(이상해! 이상하단 말이야! 내가 아니야! 이건 내가 아니야! 안젤라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싸쥐려고 하지만 철갑같은 거대한 용의 몸뚱아리는 몸부림치기만 할 뿐입니다.)
안젤라가 전투를 포기한다면
'큰 날개의 흑룡'은 그 효력을 잃고 다시 '마법사의 제자'로 되돌아갑니다.
하지만 격노에 휩싸인 지금 상태에서는 힘들겠죠.
ㅋ;ㅋ;;ㅋ;ㅋ;ㅋ;ㅋ;(주사위존나때림
소낙 (GM):눈앞에 나타난 저 마법사를 향한 분노와 공격성을 다스릴 수 없을테니까.
포효하는 안젤라의 앞에, 붉은 머리를 휘날리는 마법사가 홀로 서 있습니다.
그의 손 위에 올라탄 패밀리어는 꿈틀거리며 형태를 바꾸더니, 검은 망토가 되어 마법사의 어깨를 감쌉니다.
안젤라 퓨:(안젤라가 탁류하는 것 같은 기억을 다스리고 이해하기도 전에, 그의 이야기는 본능처럼 원한과 증오를 기억해냅니다.)
나바나나:도치야...............................
도치야.....................너를 사랑했는데.....나는......난........
소낙 (GM):그리고 마법사는 창과 같은 긴 지팡이를 높게 치켜들며 눈앞의 용을 향해 선언합니다.
"정신을 차렸느냐, 용아?"
"그렇다면 결판을 내야겠지."
"나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절대 이 탑에서 나가지 못할 줄 알아라!"
나바나나:후자켄나.................
나바나나:후.....후자켄나!!!!!!!!!!후자켄나!!!!!!!!!!!!!!!(눈물의키리츠구포효
소낙 (GM):자 전투는 기민이 높은 순서부터 시작하는데~
뭐 고만고만하구만
4df 굴려봅시다
참고로 격노 상태로 인한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은 마법사뿐만이 아니라
탑의 봉인도 포함합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안젤라 퓨:(이상하다고....! 이러고 싶지 않아! 스승님! 패밀리어 경! 왜 그러시는 겁니까? 어느 한 구석에서 이스트엔드의 경관과 마법사의 제자가 소리치는 것 같습니다. 큰 날개의 흑룡은 거대한 발톱을 뽑아듭니다.)
(그것은 마법사를 향해 크게 휘둘러집니다.)
전투 스탯에 용 이야기로 보너스를 1 드릴게요
그거랑 대항판정을 해봅시다
나바나나:와....와아~..............
?
그렇다면 안젤라는 공격을 성공했고 그 반동을 받았습니다
나바나나:않되스승님!!!!!!!!!!!!!!!!!!!!!!!!!!!!!!!!!!!!!!!!!!!!!!!!!!!
소낙 (GM):마법사는 용의 발톱에 부딪혔지만
몸을 감싼 망토 덕분에 치명상은 피한 것 같습니다.
안젤라 퓨:(발을 휘두르고 무게 중심이 익숙하지 못한 몸이 갓 태어난 아이처럼 휘청거립니다.)
숙달된 자세로 빠르게 지팡이를 휘두릅니다.
지팡이의 궤적을 따라 불꽃들이 생겨나고
그 불꽃이 화살처럼 안젤라에게 직격합니다
3의 피해를 받습니다
소낙 (GM):(는 탑의 봉인 효과 또 반영 안했네 이번부터 합니다!
안젤라 퓨:(짐승의 소리가 비명을 지릅니다.)
안젤라 퓨:(흑룡은 탐스럽고 거대한 날개를 펼칩니다. 그러나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하늘로 날아오르지 못합니다.)
소낙 (GM):그렇습니다. 당신을 잡기 위해 인간들이 참으로 교묘한 술수를 부린 모양입니다.
안젤라 퓨:(빌어먹을 인간놈들! 감히 나를! 격노한 것처럼 발톱을 휘두르며 탑의 봉인에 저항합니다.)
소낙 (GM):탑의 봉인을 공격하시는 건가요?
소낙 (GM):좋아요! 안젤라의 발톱에 탑의 봉인은 충격을 받고 굉음을 냅니다.
소낙 (GM):하지만 아직 그 효과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하! 어디를 보느냐, 도마뱀아? 네가 잡아야 할 건 나다!"
마법사는 안젤라를 도발합니다.
의지판정 하세요
우리 왤케
마음이 잘 맞죠
한번 더 굴립시다
ㅠ
ㅠ
ㅠ
앗 근데 저 -1 됐으니까
맞네
소낙 (GM):봉인 효과로 안젤라 체력 -1 깎을게요
소낙 (GM):그리고 마법사의 도발은 성공해서
다음 차례에 안젤라는 무조건 마법사를 공격해야됩니다
나바나나:크........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안젤라 퓨:하하, 망할 마법사가..... (어느새 흑룡의 압도적인 이야기에 휩쓸린 안젤라의 자아도 마법사가 거슬린다는 듯이 잇사이로 중얼거립니다. 그 말이 인간의 언어로 들리는지는 모릅니다.)
(큰 몸짓으로 포효하더니 마법사를 향해 강철처럼 단단한 꼬리를 휘두릅니다.)
소낙 (GM):조아요 아까처럼 4df+2 해봅시다
와 피했어
나바나나:스승님!!!!!!!힘내요!!!!!!!!!!!!
소낙 (GM):마법사는 빠른 몸놀림으로 그것을 간발의 차로 피합니다.
(본격 에너미 응원하는 pc
ㅠ
ㅠ
ㅠ
소낙 (GM):마법사는 실소를 흘리지만, 매서운 눈빛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ㅋ ㅋ ㅋ ㅋ ㅋ
마법사가 지팡이를 고쳐잡고 주문을 외웁니다. 지팡이 끝에 이채를 띤 불꽃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캐스팅 중입니다.
안젤라 차례
아 그리고
소낙 (GM):이제 안젤라는 격노 상태가 끝납니다
(봉인때문에 체력 깎는거 또 처리안했네... 뒤늦게함
나바나나: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렷타케도 ㅡ!!!!!!!!!!!!!!!!!!!!!
안젤라 퓨:(안젤라는 탑을 집어삼킬 것처럼 봉인의 근원에 강하게 주둥이를 박아 넣습니다. 탑을 구성하던 벽돌이 반동으로 튀어오르고, 그 벽돌에 맞으며 혼란스럽게 튀어오르는 빛무리로 가득찬 안젤라의 머리가 문득 멍해집니다.)
(탑의 봉인을 공격하고 있어요)
보너스를 줘야할 것 같다
성공하면 드림
신났는데요 안 신났습니다
봉인에서 터져나오는 빛에 자극받아서
다음 한 턴 동안은 잘 안 보인다고 치고
판정에 -1 더 받는걸 전제로
피해 추가보정 드릴까요
나바나나:좋습니다......................
소낙 (GM):좋아요! 봉인 전체에서 요란한 불꽃이 튑니다
그리고 천지를 울리는 것 같은 굉음이 들리며
탑 전체를 감싼 투명한 방벅에 커다란 금이 갑니다
봉인 효과로 체력 깎입니다
마법사는 영창을 마쳤습니다. 지팡이 끝에 모인 화염구가 안젤라에게 직격합니다.
안젤라는 3의 피해를 받습니다!
소낙 (GM):자 체력 절반넘게 깎였으니 다시 상기시켜드리는거지만
개연성은 체력 다시 땡겨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개연성을 다른 데에 쓰지 않는다면
안젤라 퓨:(골이 울리는 굉음을 머리로 받아내고 비틀거리던 흑룡이 마법사의 화염구를 받고 주저앉습니다. 여지껏 몸을 충만하게 하던 분노로 느끼지 못했던 아릿한 고통이 온 몸 이곳저곳 싸리하게 피어오릅니다.)
소낙 (GM):안젤라의 잔존체력은 8+35 인 셈인데
되게 많거든요 이거
전투가 좀 늘어질 거 같은데
소낙 (GM):이걸 다 체력으로 쓰실래요 아니면
남은 체력만 끝나면 끝나는걸로 하실래요
소낙 (GM):네 이제 안젤라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선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각오를 하셔야합니다
나바나나:왜 그런 불길한 소리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바나나:전투를 속행한다면 남은 체력만 끝나면 끝나느 걸로 할게요
가봅시다
안젤라 차례에요
안젤라 퓨:(흑룡인 안젤라, 안젤라였던 흑룡, 혹은 흑룡이자 안젤라는 상처를 입은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법사를 원망스럽게 바라봅니다.)
저는 누구입니까?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까? 지긋지긋합니다. 내 몸을 돌려주십시오. 지긋지긋하단 말입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포효하던 용은 비척거리며 일어나 마법사에게 발톱을 휘두릅니다.)
나바나나:스승님 ㅡ!!!!!!!!!!!!!!!!!!!!!!!!!!!!!!!!!1
소낙 (GM):마법사는 발톱에 맞고 땅을 몇 바퀴 구릅니다.
그리고 두 발로 버티며 다시 일어난 마법사는, 용을 올려다봅니다.
마법사가 다시금 높이 치켜든 지팡이의 끝에 가려서, 안젤라에게는 무슨 얼굴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법사는 다시 영창 중입니다...
안젤라 차례에요
나바나나:이 녀석.... 브레스도 뿜을 수 있나요?
바로 그겁니다
안젤라 퓨:(용은 그 앞에서 등을 곧게 펴고 크게 숨을 들이쉬더니 거대한 주둥아리를 벌립니다. 공기가 작열합니다.)
오랜만에 쓰는 몸이라 그런 걸까요? 자신이 알던 것 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나바나나:제..젠장 개연성을 여기다 쓸 수 있나요?
2 땡겨쓰시는거죠?
안젤라 퓨:(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듯 비틀거리며 엉뚱한 곳에 잔 불을 뿜던 용은 하늘을 보며 마지막으로 크게 숨을 들이쉽니다.)
(마법사를 향해 검은 화염을 뿜어냅니다.)
소낙 (GM):마법사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브레스를 고스란히 맞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놀라운 정신력으로 마법사는 마법의 영창을 완성해냅니다.
새빨간 화염구가 안젤라를 향해 날아갑니다
피해 3 받으셨어요
안젤라 퓨:(용의 비늘은 이젠 너덜너덜해져 상처 투성이입니다.)
안젤라 퓨:(용은 노란 눈으로 마법사를 꼿꼿이 응시한 채 온 지면을 울리는 발소리를 내며 그 앞으로 다가갑니다. 이제 이 거대한 몸을 움직이는 것이 기묘하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야 할 것처럼 멈춰선 채로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고, 검은 브레스를 뿜습니다.)
소낙 (GM):검은 불꽃이 마법사를 향해 내뿜어집니다!
마법사 역시 멀쩡하지 못합니다.
농도 짙은 마력으로 이루어진 불꽃에 여기저기 데이고 생채기가 가득합니다.
저 망토가 언제가지고 마법사를 지켜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마법사는 여전히 흔들림 없는 눈으로
이번에는 지팡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위험한 빛깔의 불꽃이 마법사의 지팡이 끝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안젤라 퓨:(짐승이 낮게 으르릉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상처입은 비늘을 움직이던 흑룡은 날카로운 이빨을 세웁니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이겠죠. 본능적인 생각이 자리잡습니다. 그게 과연 누구의 마지막을 예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잇 사이로 새어나오는 숨이 파랗게, 빨갛게, 끝으로는 검게 물들고, 용은 주둥아리를 한 번 닫았다가 크게 포효하며 작열하는 숨을 내뿜습니다.)
마법사는 공격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피할 수 없었던 거겠죠.
나바나나:이 고통이 세균맨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소낙 (GM):마법사의 몸이 불탄 잔디밭 위를 몇 번 구릅니다.
그저 하염없이 서글퍼져............
소낙 (GM):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지팡이는 그 통에 부러져 나가고, 지팡이 끝에 모이던 불꽃도 흩어져 버립니다.
마법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안젤라 퓨:..... (마지막 힘을 짜낸 용은 비틀거리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마치 깃털처럼 가볍게 잔디밭을 구른 마법사와 달리, 지면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육중한 굉음이 들립니다.) ......
안젤라 퓨:(용의 공허한 노란 눈은 자신이 주저앉아있는 곳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어떤가요?)
소낙 (GM):탑은 안젤라가 용으로 변하면서 안젤라에게 부딪혀 무너졌고, 정원을 비롯한 탑 부지는 두 사람이 싸우면서 생긴 잔불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봉인 밖은, 봉인이 피해를 입으며 주변이 영향을 받았는지 주변의 나무가 꺾이고 쓰러져 있지만 숲은 대체로 멀쩡합니다.
소낙 (GM):뭐 이제 방해할 사람은 없으니 선언하시면 마저 치워드림
왜..왜말을그렇게해요?!?!?!??!?!?!?
왜말을그렇게하냐구요?!?!@!?!?@?#!@?#!?!@?
나바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젤라 퓨:(앉아있던 용은 이를 으득 갈고 몸을 일으켜 희미한 봉인의 빛을 큰 발로 밟아 으깹니다.) .......시스템!
소낙 (GM):안젤라에게는 아무런 응답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 저쪽은 듣고 있겠죠.
안젤라 퓨:이게 당신이 바라던 겁니까? 이야기를.... 나에게 이야기를 주고.... 그것을 파괴하게 만드는 것이요?!
안젤라는 누구에게도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서사 밖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겠죠.
안젤라 퓨:혹은 나를.... 내가.... 내가 여지껏 형성하고 유지해 온 자아가 이런 어떤 거대한 흐름 속에서, 다만 하잘 것 없는 존재일뿐이라는 걸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바라던 겁니까? 과연 그렇습니까?
마무리를... 매운맛으로 해드릴까요 좀 덜 매운맛으로 해드릴까요
안젤라 퓨:........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 겁니다!
나바나나:소낙님이 보시기에 어울리는 걸로 해주세요(전 뭐든 괜찮아요......................................
소낙 (GM):(아니 전 좀 많이 힘들면 덜 힘들게 해드리려고....
(제가 고통을 한숟갈 더 얹어드려야 해서
나바나나:전 즐거워요 (후라이팬에서 춤추고 있음)
발 아래의 풍경을 다시 한번 볼까요?
안젤라 퓨:(분에 이기지 못하고 언어가 되지 못한 말로 무언가 소리를 지른 용은 발 아래로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소낙 (GM):안젤라의 눈에, 당신에게 등 돌린 채로 쓰러져 있는 마법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뭔가가 있습니다.
불에 탄 살점이 붙어 있는,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주먹만한 검은 돌입니다.
안젤라 퓨:(안젤라는 가만히 그것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혹은.... 쓰러진 마법사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안젤라는 슬픈 눈으로 주둥아리를 천천히 내려 곳곳에 백발이 보이는 붉은 머리를 응시하다가, 곧 차마 못 보겠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고 마석을 가져갑니다.)
소낙 (GM):다음 순간, 안젤라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뜹니다.
아니, 낯설지만 한 번 와 본 적 있는 곳입니다.
소낙 (GM):당신을 감싼 무수한 이야기로 채워진 공간 속에서, 안젤라는 시스템의 앞에 서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고생하셨어요."
시스템은 안젤라의 심정을 짐작한다는 듯 말을 아낍니다.
안젤라 퓨:(달라진 게 있다면 시스템을 노려보고 있는 안젤라의 얼굴이겠죠.) .....
안젤라 퓨:.....말한 대로 마석을 가져왔지 말입니다. .....이걸로 됐습니까?
안젤라 퓨:(단단한 발톱으로 그러쥐고 있었던 마석은 안젤라의 손에 있습니다. 그걸 가만히 바라보던 안젤라는 인상을 찡그리고 시스템에게 떠넘기듯 그걸 넘깁니다.)
소낙 (GM):아뇨 우리 곰탱이 화가 많이나서
뭐라고 달래줘야 덜 화낼지
"...이것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편지에ㅔ 쓰고올걸 그랬어요.............
소낙 (GM):"안젤라씨의 도움에 감사드려요. 다만... 저도 이런 이야기가 될 거라고 알지는 못했어요."
수심어린 눈으로 받아든 마석을 매만집니다.
안젤라 퓨:...... (한숨을 쉬며 팔짱을 낍니다.)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소낙 (GM):"제가 아는 한은 기꺼이. 당신은 그걸 알 자격이 있으니까요."
마석을 소매 속으로 감추며 안젤라를 향해 우수어린 미소를 짓습니다.
안젤라 퓨:그 이야기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스승님은....
소낙 (GM):시스템은 슬픈 미소를 띤 채 잠시 말이 없습니다.
"이야기의 어떤 면은, 이해하기 어렵지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다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작가의 펜 끝에서 서사 속의 존재들은 너무나도 쉽게 불행해져요. 어떤 이들은 그것을 가혹하다고 생각하죠."
소낙 (GM):"하지만 안젤라씨. 저는 그 모든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요."
"안젤라씨는 어떤가요?"
소낙 (GM):"안젤라 씨가 알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어요."
"이 이야기가 결말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뻔 했던 것은, 다른 누군가의 개입 때문이 아닙니다."
안젤라 퓨:....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이야기는 절반만 쓰여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어요. 저는 그 이유가 궁금했고, 결말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걸 도와줄 이야기꾼을 찾고 있었죠."
"네, 저는 안젤라씨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안젤라씨가 이 사실을 안 채로는 이 이야기에 예정하고 있던 결말에 도달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물론 그것이 안젤라씨를 상처입힌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 드릴 말씀이 없네요. 미안해요."
(시스템 조낸 양심찔리는 순간
안젤라 퓨:....... (안젤라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리다가, 곧 그는 고개를 푹 숙입니다.) ........
그렇다면....... 내가 그 결말을 다르게 바꿀 수도 있었다는 말이로군요.
소낙 (GM):"글쎄요... 그렇다고 확답을 드릴 수는 없어요."
"전 이야기를 사랑하지만, 이야기의 생리에 대해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니까요."
보상 드려야지
마석은 싫댔고, 용이랑 만년필 중에 뭐가 좋아요
안젤라 퓨:(고개를 숙이고 있던 안젤라는 주먹을 꾹 쥡니다. 곧 그는 고개를 들어올립니다.)
시스템 씨, 나는... 그때 이야기에 압도 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마치 제가 아닌 것만 같았지 말입니다. 모든 것을 송두리채 빼앗겨 그 용이 발산하는 분노에 무력하게 휘둘리는 느낌이었어요.
소낙 (GM):시스템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젤라의 말을 듣습니다.
안젤라 퓨:나는....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행복한 결말로 만들든, 가혹한 결말로 만들든, 그것을 정한다면 바로 나. 이 내가 바라는 길이 좋습니다.
소낙 (GM):(거짓말 전투종료 가능하댔는데 계속 마법사 팼잖아요
안젤라 퓨:(그는 입을 다물고 결연한 눈빛으로 시스템을 바라봅니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안젤라 퓨:그 용의 이야기를 주십시오. .....녀석에게 휘둘리기만 했지 말입니다.
소낙 (GM):"그래요. 수고해주신 안젤라 씨에게는 마땅한 보상을 드려야죠."
"여기 있습니다. 약속한 이야기입니다."
나바나나:헐 근데 진짜 이걸 공적점처럼 가지게 되는 건가요?????
소낙 (GM):안젤라는 자신의 몸으로 겪었던 검은 용의 이야기가 온전히 자신에게 깃드는 것을 느낍니다.
네 이제 님꺼임
나바나나:신난다!!!!!!!!!!!!!!!!!!!!!!!!!!!!!!!!!!!!!!!!!!!1
소낙 (GM):"이제 쉬시는 게 좋겠네요. 이제 안젤라 씨는 원할 때 언제든 안젤라 씨의 서사와 태초의 이야기를 오갈 수 있답니다."
"다시 마음의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그 때는..."
시스템은 안젤라에게 성큼 다가가 두 팔로 안젤라를 위로하듯 꼭 껴안습니다.
"그 때는 즐거운 이야기가 되길 바랄게요."
"제가 최선을 다해 안젤라 씨의 여행을 도와드릴 테니까요."
안젤라 퓨:(안젤라는 시스템을 마주 안고 어떤 결심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는 이스트엔드의 경관입니다. 그리고 마법사의 제자였고, 큰 날개의 흑룡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안젤라 퓨를 구성하거나, 혹은 완전히 해체할 수 있는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젤라는 이야기로부터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을 덧씌우는 배경에 휘둘리는 무력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그것을 제압하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말이에요. 어떤 얼굴을 하고 어떤 세계에 떨어지든 자신이 온전한 안젤라 퓨로서 있을 수 있도록.)
오늘 세션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바나나:우와 수고하셨습니다!!!!!!!!!!!!!!!!!!!!!!!!1
나바나나:너무 재밌었어요...................................
나바나나:아아 너무 재밌어....... .... ......너무재밌따고 ....
나바나나:안젤라는 이 이야기에 큰 패배를 겪었지만......
전 너무 만족스러워요
나바나나:용 얘기는 이 세션에서 썼던 것처럼 쓰면 되는 건가요??
내용이 좀 달라요
특촬물 거대괴수라고 보시면됨
나바나나:이 이야기를 사용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까지 장면에 등장하는 아군이 아닌 모든 존재로부터 우선적으로 공격받는다.
괴수탱커가 되는군요
그렇습니다
짱멋지지?
만년필을 가져갔으면 어떘을까요??
소낙 (GM):마도구 전문 브랜드 ‘타미노펜’에서 출시된 한정 에디션 ‘깜부기불’. 스승이 사용하던 것. 몹시 오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스승은 아마 그의 스승에게서 받았으리라. 다음과 같은 문장이 각인되어 있다.
‘빛은 길을 비춰줄 뿐, 내딛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찌찌가 아픕니다
(ㅅㅂ..
스승님 ......
스승님 사진은 누구였을까요..
마법사로 보이는 인물=흑룡
옆에 있는 사람=훗날의 마법사
ㅅㅂ;;;;;;;미쳤나;;;;;;;;;;;;;
저기 세션 방금 끝났는데 머리가 죄 빠졌는데
나바나나:아니 썅 .............. (눈물...................................
나바나나:도시떼 콘나꼬라지니 낫탄다요............................................
바나님 이야기꾼 완전 소질있으시던데요
이 룰 세계관을 완죤이해하고계신듯
나바나나:소낙님의.... 천재 시스템으로......
저 헤매는 부분이 스스로도 너무 많았는데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ㄴ디ㅏ.....
소낙 (GM):이 룰이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완전좋았습니다
나바나나:소낙님 덕분에 이 룰과 이 이야기를 백프로로 즐길 수 있었어요 .........
소낙 (GM):이렇게 제가 안젤라의 심장 한 조각을
탑에다 가둬버렸습니다
영원히요(싸패같은발언
소낙 (GM):해맸다구요? 저 첫빠따로 지하실부터 직행하는사람 첨봄
ㅋ
ㅋ
ㅋ저 사실
아래서부터 위로 차근차근 올라가려고 지하실부터 갔는데요
소낙 (GM):아니 보통 위에서부터 내려들 온다구요!
그치만 탑 옥상엔 뭐가 있을 거 같잖아요?!(결국 옥상은 안 갔지만?!?!
나바나나:[마법사의 제자]는 마법사의 스승이었다. 한때 자신의 보호자였으나 지금은 힘과 기억을 잃고 약해진 당신을 마법사가 보호하고 있었다
열자마자 빈사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목표 : 패밀리어와 놀아주기
성공시 : 패밀리어가 기뻐합니다.
앗
이건 좀 괜찮지 않았는지???(떨어뜨릴뻔해서 물렸지만
소낙 (GM):플레이어가 좀 막히거나 루즈해하면 하는 이벤트인데
잘하시길래
나바나나:약간...디즈니 프린세스같은 기분으로..
허어.....
마법사 체력이 딱 10이었네요.....
브레스 세 번 맞고 발톱으로 한 번 맞고...
그 브레스로 딱 피해 10 차서
누움
나바나나:마법사 이야기 너무 간지나요....스승님 ㅠㅠ..
저 읽을수록 하염없이 슬퍼지기만 하는데 왜일까요
소낙 (GM):괴로움을 즐기라고 쓴 이야기라서...
서재에서 발견한 책도 스승님이 용이랑 공부하던책임
[기억 : 서로 다르더라도] 검은 용과 작은 인간은 친구였습니다. 둘은 서로 달랐지만 사랑했습니다. 크고 강한 용은 작은 인간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죽고싶다...
죽고 싶은 거랑 별개로 시날이 너무 멋지네요....
나바나나:다음번엔...............다음번에도 이런 시련이 있으면 젯따이러브러브해피엔딩해버릴테니까.........
나바나나:(세균맨도 안젤라와 캐입엔딩이 되엇어요
이제 저 입문탁 잡은것들 좀 돌리고나면
쌉님이랑 같이 2인시날 가십시다(쌉:내의사는요?
나바나나:아 완전 좋죠(쌉님:그러니까제의사는요?
이 룰 많이 공부하고 싶고 공부해볼게요 소낙님의 이야기꾼을 만날 날도 바라며... 헤헷
탐라에서 뵈어용
나바나나: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